특별채용으로 우수인재 채용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행정고시 개편안이 결국 성난 민심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판 음서제’라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유명환 장관의 딸 특채과정서 불거진 각종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진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공정한 사회’의 기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서민들 신분상승의 유일한 통로인 행정고시마저 없어지면 안 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어제 행정안전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고시 선발인원 축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 정부는 최근 밝힌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기존의 행정고시 출신 공채를 줄이고 5급 민간 전문가 특채를 통해 채용 예정인원의 50%를 채운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하지만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이 특혜를 통해 외교부에 채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제도가 결국 일부 특정계층을 위한 ‘21세기판 음서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 등은 공채인원 축소를 우려하며 항의집회를 계획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조짐을 보였다. 이 같은 여론에 따라 당정이 행시 개편안을 백지화 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앞으로 정책 결정에서 국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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