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학 4학년 "추석 부담"…"취업 걱정은 안 해 주셔도……"

김은혜 기자

즐거운 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졸업을 앞둔 4학년을 비롯한 취업 준비생들은 추석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추석을 앞두고 대학생 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추석을 부담스러워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75.0%의 대학생들이 '고향으로 귀향하거나 친척분들이 우리 집을 방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5.0%의 대학생들은 '서로 방문할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서로 방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25.7%의 대학생들이 '취업 준비로 바빠서'라고 답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에 응답한 대학생은 23.8%였고, '친척 어른들을 뵙는 게 부담스러워서(16.8%)', '여행, 취미활동 등 다른 일로 보내려고(12.9%)', '귀향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1.9%)'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학년별로 그 이유에 있어 차이를 보였는데 1, 2학년들이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아르바이트를 하려고(45.9%)'인 반면 3, 4학년들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준비로 바빠서(34.4%)'였다.
 
다가오는 추석에 대한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대학생 2명 중 1명이 ‘부담이 더 많이 되는 편이다(52.9%)’라고 대답하였다. 반면 ‘기대가 더 많이 되는 편이다’라고 답한 학생은 19.4%에 불과했으며, ‘반반이다(19.9%)’, ‘잘 모르겠다(7.9%)’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부담이 더 많이 되는 편이다’라고 대답한 4학년(62.0%)의 응답률이 1학년(34.4%)의 응답률에 비해 약 2배에 달했으며, 2학년(48.0%)과 3학년(50.6%)의 응답률도 높은 편이었다. 한편 1학년의 경우 근소한 차이지만 ‘기대가 더 많이 되는 편이다(37.5%)’는 응답이 ‘부담이 더 많이 되는 편이다’ 는 응답보다 높았다.
 
대학생들이 추석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1위로 ‘취업계획, 결혼계획 등 내 장래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37.5%)’가 꼽혔다. 이어 2위는 ‘한 푼이 아쉬운데 귀성비용, 추석선물 등 비용이 부담스럽다(18.1%)’, 3위 ‘연애, 취업, 성적 등 아직 이렇다 하게 자랑할 게 없는 내 처지가 부담스럽다(15.7%)’로 조사되었다. 4, 5, 6위는 ‘관심으로 끝나지 않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부담스럽다(14.7%)’, ‘너무 짧은 연휴기간, 미어터질 귀경길이 부담스럽다(7.2%)’, ‘추석기간 내내 쏟아질 집안일거리가 부담스럽다(6.1%)’였다.
 
‘취업계획, 결혼계획 등 내 장래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항목에 응답한 학년 분포를 살펴보면 1학년이 27.3%, 2학년 28.1%, 3학년 37.5%, 4학년 43.5%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취업에 대한 관심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학생들은 추석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추석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 친척들과 함께 어울려 지낼 것이다(31.5%)’라고 대답하였다. 다음으로 ‘추석음식 장만, 벌초 등 추석 일손을 도울 것이다(18.4%)’, ‘학교, 집에 남아 취업준비, 학과 공부를 할 것이다(16.4%)’,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하며 용돈벌이를 할 것이다(16.1%)’, ‘별 다른 계획이 없다(12.2%)’, ‘국내외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1.7%)’로 조사되었다.
 
한편 추석 귀향 길에 드는 예상 경비는 평균 13만원으로 조사되었고, 설문에 응한 절반이상의 대학생들이 추석 선물로 용돈(56.1%)을 가장 받고 싶어했다. ‘격려(13.4%)’,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11.2%)’, ‘인정(8.7%)’, ‘덕담(7.7%), ‘선물(2.5%)’는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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