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의 수퍼맨 시리즈와 2009년 개봉된 아바타는 각각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흥행에 성공했다. ‘수퍼맨’은 가장 강하고, 정의로운 초능력 영웅을 등장시켜 관객의 선망 심리를 자극했다. 1978년 1편 개봉 후 1987년까지 4편의 시리즈로 미국 내에서만 3억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성공을 거뒀다.
한편, ‘아바타’는 과학문명을등에 업은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反자연, 反생명적 생태를 극복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주인공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전 세계에서 흥행수익 2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영화사상 최초로 20억달러를 돌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미술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수퍼맨은 추억 속의 영웅으로 사라져가고 아바타의 시대가 도래하는 모습이다. 2006년 개봉한 ‘수퍼맨 리턴즈’는 기존의 스토리 구조를 답습하는데 그쳐 관객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반면, ‘아바타’는 창조적인 역발상을 통해 스토리의 효과성을 극대화시켜 젊은 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어 사회적 아이콘으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기업들은 이처럼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아바타’를 통해 시대의 요구를 이해하고 기업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수퍼맨의 퇴진과 아바타의 부상은 대중의 동경과 선호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과 고객의 취향이 급변하는 오늘날,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다. ‘아바타’는 기존 영화의 흥행공식을 뒤엎는 측면이 많아 기업경영에도 다양한 시사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바타’의 성공비결은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로, 자연친화성으로 영화속에서 자연은 인간이 영원히 몸담고 살아 가야 할 환경으로서 가장 소중한 가치이자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나타난다. 영화는 판도라 행성의 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아름다움을 부각하는 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이러한 자연친화성은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은 업종과 산업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의 지속성장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친환경 추세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
둘째는 소통과 참여다. 영화에서 나비족의 소통지향적 문명은 이를 관람하는 관객이 느끼는 가장 중요한 매력이다. 인간들과의 최후의 전쟁을 앞둔 나비족은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타 부족의 협력을 유도했으며, 심지어 동식물들과도 연합전선을 이뤄 승리를 거둔다. 반면 인간의 조직은 명령과 복종, 의심과 상호 감시의 체제로 오늘날 조직이 지니는 일반적인 병폐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셋째는 창조적 역발상이다. ‘아바타’는 외계인인 나비족이 인간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는 등 전통적인 영화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신선한 줄거리로 흥미를 배가시켰다. 관객은 현실 속의 주인공이 아바타를 통해 활약하는 과정에서 나비족에게 감정이 이입되면서 결국 인간보다 나비족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3D 입체효과를 자제함으로써 관객의 콘텐츠 몰입도도 높였다. 대중문화는 현실 트렌드를 반영하는 창으로 시대감성을 이해하는 좋은 수단이다.
따라서 기업들도 대중문화와 기업 마케팅을 접목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대중문화를 통해 고객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영역을 뛰어넘는 ‘다학제적(interdisciplinary) 사곡’를 통해 창의성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예술과 기술의 차이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를 위해 영역을 넘나드는 시도가 절실하다.
글: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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