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 中-美 경제戰,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

김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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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위기 사태가 유로존 전체 회원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그리스 국채매입 의사를 밝혔다.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그리스에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총리는 “중국은 외환 보유액을 통해 이미 그리스 국채를 매입했다”며 “앞으로 그리스가 추가로 국채를 발행한다면 이를 매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스와의 교역량을 오는 2015년까지 80억 달러(9조원) 규모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처럼 그리스, 정확히는 유로존에게 적극적인 우호 제스처를 취한 이유에는 최근 미국과의 ‘경제전쟁’에서 ‘동맹국’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중국은 유로존 위기를 도우면서 1차적으로는 유로존과의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고, 2차적으로는 우호적인 관계국을 넓혀가면서 경제대국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전쟁에서 어느 쪽의 승리를 점치긴 이르지만 현재 진행중인 상황만 보면 중국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일찍이 제기돼 왔다.

최근 현재 중국의 영향력을 입증이라도 하듯 중국은 댜오위다오(센가쿠 열도)에서 발생한 사태에서 비롯된 일본과의 외교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 같은 중국의 패권 확대를 단순히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을 수 없다.당장 고구려역사, 북한 등을 두고 중국과 한국 간의 외교전은 진행 중이지 않은가. 최근 중국은 한국채권을 대량 매수하면서 3조원 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이 미국과의 경제전에서 여유로울 수 있는 이유에는 중국이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라는 점도 있다. 이를 생각하면 3조원의 돈을 쥐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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