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 도망가는 삼성, 쫓아가는 LG

정민호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치열한 싸움이 볼만하다. 우선 삼성은 갤럭시S의 성공에 힘입어 LG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MS 윈도폰7 론칭행사를 통해 ‘옴니아7(제품명:GT-I8700)’과‘옵티머스7(제품명:LG E900)’ 및 ‘옵티머스7Q(제품명:LG C900)를 공개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옴니아7은 오는 21일부터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출시된다. 이와 함께 미국 AT&T를 통해 윈도폰7 OS을 탑재한 ‘포커스’도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또한 옵티머스7을 삼성과 같은 날인 21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 2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과 LG의 최근 행보는 이처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영국의 휴대폰 비교사이트인 ‘톱텐닷컴’에 따르면 지난 달 영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휴대폰 순위에서 애플 아이폰4가 1위, 2위는 HTC 디자이어HD, 3위는 삼성전자 갤럭시S가 차지했다. 여전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서 아이폰의 위치는 독보적이며, 그 뒤를 대만 기업인 HTC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뒤쫓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S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삼성전자까지 합세에 3강 체제를 갖춘 모양새다. 반면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LG전자는 10개 제품이 올라가는 이 순위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갈 길 먼 LG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 지는 소식이다.

LG는 지난달 구본준 부회장을 LG전자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국내와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쓴잔을 들이킨 LG가 갈 길 바쁜 삼성의 ‘파이’를 얼마나 빼앗아 올 수 있을지, 어떠한 전략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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