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北 170여발 포격…우리 군 자주포 80발 대응사격 북한피해 상당할 듯

재경일보 온라인 기자

북한이 우리 연안에 무차별적으로 해안포 포격으로 연평도 마을과 숲에 피해를 입힌 가운데 우리 군도 K-9 자주포 대응사격으로 북한에게 상당한 피해를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홍기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의 도발에 우리군도 K-9자주포로 적 포격 원점에 대해 집중 사격을 가했다"며 "북측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포탄이 발사된 연평도 북방 섬인 무도의 해안포기지와 내륙 개머리 해안포 및 곡사포기지에 K-9 자주포로 집중 폭격을 가했는데 오후 3시41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북측의 추가적인 도발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측의 정확한 피해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으로 북한군이 더 이상 도발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태 수습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측의 인명피해는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 등 2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며 "부상당한 장병들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울러 민간인 3명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병대 전사자 2명에 대해서 합참은 무공훈장과 1계급 특진이 추서했고, 오는 27일 해병대장으로 장례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군의 전날 상황에 대해 합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23일 오후 2시34분부터 15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이후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북한의 무도 포진지를 향해 50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며 "이후 오후 3시 12분에 2차로 연평부대 주둔지 일대에 20여발의 해안포를 추가로 포격을 가하자 2차 피격 이후 개머리 포진진에 30발의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도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 군이 적 무도 포진지 막사에 50발, 개머리 포진지 막사에 30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회는 북한군이 170여발의 포사격을 가했는데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80여발에 불과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이나냐고 지적했다.

교전수칙에 따르면 적의 공격에 정확히 얼마만큼의 대응사격을 가해야 하는지 정확한 수치가 명시돼 있지 않지만 군은 적의 공격에 강력하게 응진한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합참은 이에 대해 "북한이 1차로 발사한 150여발 모두 연평도에 피해를 준 것은 아니다"며 "북한이 1차로 발사한 포탄 가운데 90여발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의 수량을 정확하게 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지휘관의 통찰력으로 대응사격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현재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 한미 연합위기관리체제를 가동하고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