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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범의 파이낸셜 플랜]달러화 가치 하락서 자산보존·증식 가늠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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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손에 10만 원짜리 지폐와 10만 원짜리 금화가 있다면 지금 쌀을 사려고 할 때 어떤 돈을 쓰겠는가? 당연히 명목통화를 먼저 쓰고 저축은 실질가치를 내재하고 있는 금화로 할 것이다.

현재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니 달러로 살 수 있는 모든 것들(금, 구리, 원유, 석탄, 식료품, 그리고 이머징국가의 주식)의 가치가 선진외국인의 자산보존의 목적에 따른 수요의 증가로 그 가치가 오르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므로 당연히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이머징국가의 주식이나 기타 다른 지역 또는 다른 형태(금 등)의 물건으로 자신들의 자산을 보존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금융, 무역장벽이 사라진 현대에는 서로 지속적인 연쇄작용을 일으켜 달러화의 위기를 앞당기고 대용자산(자산보전의 목적)의 가치상승으로 위안화, 유로화 등 기축통화에 대한 대안 책 등 많은 문제점을 대두시키고 있다. 이러한 세계 경제상황에서 주식, 펀드, 원금보장용 은행상품 등을 통하여 보유한 우리의 자산을 증식하거나 보존하기 위해 거시적인 판단 근거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금융환경에서 판단 가늠좌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는 과거 금융의 흐름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거대한 자본력과 생산력으로 부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채 10년도 안되어 과잉생산과 과잉신용 그리고 농산품가격의 세계적인 급락으로 인하여 경제대공황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적인 과잉생산은 제반 물가의 폭락을 가져오게 되고 기업의 생산 축소와 부도, 실업자의 증가를 유발시켜 결국은 경제활동의 마비상태까지 일으켰던 것이다.

결국1933년 미국은 영국과 더불어 금본위제를 철폐하게 되고 관리통화정책으로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걱정 없이 100달러짜리 지폐를 찍어 부를 창출하는 근간을 만들기 시작한다. 부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는 우리모두 잘 알고 있다. 부는 곧 쌀이 없어 정치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국가에는 쌀을 살수 있는 돈이 되고 그것은 곧 권력인 것이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력은 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되고 결국 파시즘화, 국가독점자본주의화와 같은 저항세력을 탄생시키며 결국은 세계2차 대전을 유발시켰다. 이로 인해 미국은 군수품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기술진보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경제대공황을 이기고 경제대국으로서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결국 그로부터 약 70년 동안 즉 20세기 말과 21세기 초까지 소비지상주의로서 최고의 부를 누리는 국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불러일으킨다고 하였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이후 미국의 소비주축인 가계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입으면서 소비중심의 미국경제는 뿌리째 흔들리기 시 작한다. 미국의 가계는 돈을 쓰는 대신 가계 빚을 줄여나가게 되는데 2011년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와 맞먹는 약 5,000만 명의 미국인(미국인구 약 3억)이 푸드스탬프나 실업수당 등 세금으로 지원되는 프로그램에 1가지 이상 참여하고 있고 식료품, 휘발유, 보험료인상 등 물가상승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또 가계수입대비 부채비율은 과거 소비지상주의였을 때보다 2배나 높아졌으며 가처분소득대비 부채비율은 1980년대 초에는 60%, 2008년 1분기에는 136%, 현재는 117%나 된다. 여기서 가처분 소득이란 ‘소득 저축에 의한 소득’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가계는 더 이상 빚을 내기 보다는 대신에 빚을 갚아가고 소비지출을 줄이고 노후를 위해 저축을 희망하고 있다. 미국의 현실은 그다지 녹녹하지 못하다. 미국은 현재 각종 경제지표의 발표와 WTI보유국으로서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내성을 통해 경제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 보면 상황은 역전된다. 미국의 물가지표는 우리나라처럼 전 월세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과 달리 낮게 발표되고 있으며 실업률 또한 언론상에는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200만 명을 합치면 2011년 2월 실업률은 11.5%로 늘어난다.

미국은 빚더미 가계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양적 완화 조치로 곪은 상처에 딱지만 앉히는 처방 즉 돈을 푸는 정책을 멈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해 정부의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축소하여 당장은 아프고 힘들더라도 인내해야 할 것이며 설비투자와 고용 등 생산성 향상을 꾸준히 이뤄야 할 것이다.

2011년 3월 23일 워런버핏은 “더 이상 달러화 표시 장기채권은 매수하지 말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자체 성장동력이 부족한 경제구조 속에서 시간이 갈수록 달러화 가치는 줄어들고 대신 자산보전 차원의 다른 것들의 가치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머징국가의 입장에서는 외국인 자본의 수요가 증가하여 그 가치가 증가하는 상대적인 이득을 보고 있지만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 전까지 챔피언이었던 유럽과 서방 선진국이 그리 쉽게 무대를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타이밍에 우리는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보유할 자산에 대하여 어떠한 증식과 보전의 방법을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사전에 현대에서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질 높은 삶을 위해 고민을 해 보지 않았다면 이러한 저축에 대한 고민이 없겠지만 현대는 전 세계적으로 우상향하는 물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투자가 병행이 되어야만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

향후 자산 조정의 가늠좌는 미국의 원자재 대비 물가 안정 정도, 소비심리 개선도, 고용지표 개선도, 중국은 물가상승 대 재정긴축의 비중 정도, 일본은 지진특수에 대한 엔화 약세 유지 정도, 한국은 건설, 주택경기에 따른 국내 물가압력과 외국인 순매수 매도 방향 등을 주의 깊게 관찰 해야 할 것이다.

글ㅣ서용범 PB 
㈜TFCB Finance / Asset Manager (
ybseo092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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