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아시아나 화물기의 조종사 A씨가 사고 한 달 전에 거액의 보험에 가입한 것과 관련해 추락사고 원인을 두고 의혹제기가 확산되자, 금융감독원이 지나친 무차별적 의혹 제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김수봉 부원장보(보험 담당)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고를 두고 `보험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섣불리 의혹을 제기하면 (A씨가 사망했을 경우) 유족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특정인의 보험가입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해당 보험사나 언론사 등이 나중에 법률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없으며, 다만 A씨가 여러 보험사에 중복 가입하게 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현재로서는 여러 보험사에 가입할 때 청약 단계에서 크로스 체크(상호 점검)가 안 된다"며 "앞으로는 청약 단계에서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A씨가 가입한 보험사를 비롯한 보험업계에도 공문을 발송, 이번 사건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계약자를 보호하는 보험사의 의무에 어긋날 뿐 아니라 보험 산업의 신뢰에도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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