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 간부, 중국발 비행기 화장실서 자살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삼성 소속 간부가 국내 모 항공사의 비행기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경 중국 광저우발 인천공항행 항공기내 화장실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부장인 양모씨(43)가 숨져 있는 것을 승무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양씨는 허리때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반항 흔적 등이 없어 경찰은 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살한 양씨를 발견한 승무원 박모씨는 “항공기가 도착한 이후에도 빈 좌석이 있고 화장실을 열려고 해도 잠겨 있었다”며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양씨는 자신의 허리띠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중국 동관법인(광저우 인근도시) 주재원으로 생산설비 분야 기술직 간부로 근무하고 있었다.

경찰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중국 현지 공장에 근무하던 양씨가 최근 한국 근무를 희망했고 이를 회사에 건의하기 위해 이날 비행기를 탔다고 가족들이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에 의하면 양씨는 중국 법인에 휴가원을 제출하고 국내에 들어오던 중이었다.

경찰은 양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유출 등에 따른 본사 소환 사실은 없으며 자살 동기로 추정할 만한 것이 없어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월 26일에는 인사발령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 부담감으로 삼성전자 이원성 부사장이 자살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