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속출하며 내달 12일 추석을 앞두고 과일 수급 및 과일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겨울 동해(凍害)에 이어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올해 과일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 태풍 `무이파'까지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무이파로 인한 과일 피해를 집계하는 한편, 추석을 앞두고 안정적인 과일 수급이 이루어지도록 대책을 강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 무이파로 배 피해 심각
이번에 태풍 무이파로 인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과일을 배다.
농식품부 김완수 원예경영과장은 8일 "태풍 `무이파'로 인해 상당 정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면서 "현재 전남지역에서만 낙과피해가 806ha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지역 낙과 피해 면적 806ha 중 690ha가 배 피해인 것으로 파악돼 올해 추석엔 배 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의 `8월 과일관측'에 따르면,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전 이미 올해 배 생산량은 잇단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2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7월 신고 배 상품 15kg 평균 도매가격이 6만4천179원으로 평년의 4만4천621원보다 무려 2만원 가까이 높았다.
이런 상황에 태풍 무이파로 인해 배 주산지인 전남 지역이 큰 피해를 입게 됨에 따라 이달과 추석이 끼어 있는 다음달 배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추석 앞두고 과일 물가 계속 오를 듯
배 뿐만 아니라 사과, 복숭아 등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로 추석까지 가격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농경연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작년보다 6.9%, 평년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고의 물량 감소로 인해 지난 7월 사과 상품 15kg 평균 도매가격은 4만6천301원으로 평년 평균 3만9천301원보다 7천원 비쌌다.
올해 복숭아는 작년보다는 생산량이 1.2%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25.8%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른 추석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가격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과일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추석을 두고 과일가격이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체과일 수입을 위해 최근 수입 바나나, 파인애플 등에 할당관세를 부여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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