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천공항 항공교통센터 서버 1시간 동안 장애 발생

항공기 10여대 이륙지연

이호영 기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민간항공기의 이ㆍ착륙을 통제하는 인천공항내 항공교통센터(ATC)의 컴퓨터 시스템에 14일 오전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30분께 ATC의 서버 중 비행자료전달장치(FDP)의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켜 이륙 비행기 10여대에 대한 관제가 지연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FDP가 57분간 작동되지 않아 항공기 18대의 이륙이 지연됐다으며, 리부팅을 한 뒤에야 FDP가 다시 정상화됐다. 하지만 관제사들이 항적을 수기로 파악해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우리 영공을 지나던 공중 비행기에 대한 착륙 지연은 없었다.

국토부는 FDP 복구가 늦어지자 장애 발생 약 15분 뒤에 중국과 일본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우리나라에 착륙하거나 우리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이륙 간격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해양부 김상수 항공관제과장은 "통상 이런 경우를 대비한 서버 백업 시스템이 있는데 이번에는 백업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서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FDP는 단독 시스템이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은 없으며, 프로그램이 엉켰거나 에러 메시지로 인해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과 같은 컴퓨터 서버 장애를 포함해 테러, 자연재해 등 각종 위기 상황시 관제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2의 항공교통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청주 등 수도권 이외의 지역 3곳을 ATC 후보지로 정한 상태이며, 부지선정위원회를 소집해 장소를 최종 결정한 뒤 내년에 기본 설계를 거쳐 2015년에 제2의 항공교통센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 ATC는 우리 영공을 통과하는 하루 약 1천400대에 달하는 항공기 통제를 전담하고 있어 이곳에 문제가 생길 경우 관제 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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