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능 1등급컷 4~10점 오를 듯… 서울대 인문 387~394점, 자연 370~384점"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서울 80개 고교 수험생 3만800명 가채점 결과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일선 고교 교사들이 올해 수능의 원점수를 추정한 결과, 영역별 원점수 1등급 커트라인이 4∼10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울대 예상합격점수(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는 경영대 394점, 의예과 394점으로 제시했으며, 서울대 인문계열에 지원하려면 387~394점, 자연계열(의예과 제외)은 370~384점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서울지역 일선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의 모임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서진협)가 서울 80개 고교 수험생 3만800여명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등급 구분점수·이하 등급컷)은 원점수 기준으로 각각 언어 94점, 수리가형 89점, 수리나형 96점, 외국어 98점일 것으로 추정됐다.

비문학이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온 언어영역의 2등급컷은 89점으로 작년(85점)보다 4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3~5등급컷도 각각 82, 75, 65점으로 3점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난도 문제들이 포함돼 이과생의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수리 가형은 워낙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원점수가 10점 정도 상승해 1등급컷이 89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으며, 수리 가형의 2~5등급컷도 11~12점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문과생이 본 수리나형은 올해 1등급컷이 96점으로 작년 89점보다 7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2~5등급컷은 각각 88, 76, 58, 36점으로 9~14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영역 중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 외국어는 1등급컷이 작년보다 8점이나 오른 98점으로 예상되며, 2~5등급컷도 11~13점씩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은 수리가형과 외국어영역이 12점씩 하락해 각각 141점과 130점, 수리나형은 10점 하락한 137점, 언어는 3점 낮아진 137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최고점이 낮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어려우면 최고점이 높아진다.

만점자 비율도 교육당국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서진협은 언어와 수리가형이 각각 0.3%, 수리나형 1.1%, 외국어 2.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올해 2월 16일부터 올 수능을 영역별 만점자가 1% 정도 되도록 쉽게 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이번에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이에 대한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수능 당일까지도 '영역별 만점자가 1∼1.5% 되게 냈다'고 자신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적 통보일인 30일까지는 시험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며 "공식 채점 결과를 놓고 문항 분석 등을 통해 추후 입장을 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조효완(은광여고) 대표는 "6ㆍ9월 모의평가를 보는 이유는 학생들이 수능시험 난이도를 예측하고 공부하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을 가진 학생들이 꽤 많다"며 "상위권은 같은 점수의 학생이 밀집돼 있어 지원할 때 신중해야 하며, 당장 다가온 기말고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