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40년이 되면…] 한국인 평균 수명 90세·소득 4만弗 육박

청년실업·출산율 높아지고 사교육비는 줄어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2040년이 되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90세에 이르고 1인당 국민소득은 거의 4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청년 실업과 출산율은 높아지지만 사교육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기획재정부는 '2040년 한국의 삶의 질' 최종 보고서를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 연구소로부터 제출받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미래상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일부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경제 등에 한정해 발표한 바 있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사회 전체의 미래를 들여다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역대 정부는 향후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장기 전망을 하지 못한 채 1980년대까지 산아 제한 정책을 펴는 바람에 현재 우리나라는 심각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데, 현 정부는 이번에 완성된 2040년 삶의 질 보고서를 토대로 향후 우리 미래의 모든 위험성을 진단하고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9.38세로 2008년의 80.1세보다 9세가량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9년 1만7천175달러에서 2040년에 3만8천408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출산율도 2009년 1.15명에서 2040년 1.42명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이 보고서는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혁해 혁신, 통합, 개방의 선순환에 기반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면 2040년 소득 수준이 전망대로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구 지출 중 사교육 비중은 2008년 5%에서 2040년 3.95%로 줄어들고, 하루평균 여가는 2008년 4.8시간에서 2040년 5.87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인터넷 1일 평균 이용시간은 2008년 80분에서 2040년 112분, 휴대전화 1일 평균 이용시간은 2009년 15분에서 2040년 31분으로 늘어나며 IT 기기 이용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청년실업률은 2010년 7.0%에서 2040년 8.62%로 늘어 청년들의 구직난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는 인구는 2009년 56.6%에서 2040년 40.71%로 많이 줄어들어 미혼남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가 주택 소유율 또한 2004년 62.9%에서 2040년 56.12%까지 떨어져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전망됐다.

노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인구는 2008년 40%에서 2040년 19.20%까지 급감해 부모와 자식 관계가 급격히 멀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범죄율 또한 2009년 4% 수준에서 4.52%로 늘어 치안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1인당 환경보호 지출액이 2006년 40만3천원에서 2040년 97만800원에 달해 환경보호 문제가 국가적 중요 사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40년에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 반면 결혼의 필요성이나 노부모 부양의식 등과 같은 전통적인 가치관은 약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현재 한국인 대부분이 사교육비에 큰 부담이 있는데 2040년에 줄어들 것으로 보여 한국인의 삶의 질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