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사 청탁 비리 교통안전공단 조직쇄신… 직원 7명 파면 조치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인사 청탁 비리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교통안전공단이 조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인사비리 관련자 42명 중 7명을 파면하고 16명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7일 공단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인사와 감사 부문 핵심 간부를 전면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날 정일영 이사장 등 임원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인사 비리 연루자 42명 가운데 전 경영지원본부장과 전 노조위원장 등 7명을 파면하고, 금품을 주고 받은 직원 16명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했다.

이번 징계 수준은 공단 역사상 가장 강도가 높은 최대 징계 수준으로, 파면자와 해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 비리 관련자도 전원 직위 해제됐으며, 경찰에서 이들의 비리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되면 추가로 중징계할 방침이다.

공단은 아울러 당초 연말로 예정된 조직 개편도 이달 말로 앞당긴다.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실처장급 간부직 20%를 축소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실처장급 간부 대부분도 교체할 예정이다.

인사·감사 라인이 대거 교체되고, 인재양성처장 이용찬, 감사처장 김지우, 안전기획처장 전종범, 인천지사장 강순봉, 성산검사소장 이종범 등이 새롭게 선임됐다.

공단은 이와함께 오는 25일 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청렴 결의대회를 열어 인사 비리를 포함한 비리 척결을 다짐하고, 비리 예방을 위해 공단 청렴 감찰팀도 대폭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경찰청이 교통안전공단 전ㆍ현직 인사담당 임원과 노조 고위간부 등 4명을 승진ㆍ전보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구속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거나 금품 전달을 중개한 교통안전공단 직원과 비정규직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람 20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사안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9명은 공단에 통보 조치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