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으로 '반값 등록금'을 도입하게 된 서울시립대가 내년도부터 서울 지역 학생 모집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립대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 2개 전형의 총 모집인원을 2012년도의 317명에서 36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2013년도 입시안을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전형별로는 수시 1차에서 서울 지역 고등학교 2, 3학년 과정을 이수한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핵심인재' 전형 모집 인원이 288명으로, 올해보다 13명 증가했다.
정시모집 전형에 포함돼 있던 서울에서 3년 이상 거주한 검정고시 출신도 해당되는 '사회기여 및 배려대상자' 전형은 수시 1차 'UOS 기회균등전형'으로 변경하고 모집인원을 42명에서 7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학교생활기록부 및 서류 60%에 면접 40%로 평가하던 기존 전형방식도 먼저 학생부로 5배수를 뽑은 뒤 학생부 70%, 비교과 30%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올해 해당 전형에서 적용하던 수능 최저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서울핵심인재 전형은 모집인원 30%를 학생부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를 수능 최저조건 충족자 가운데 학생부로 뽑는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대 전체 모집인원 1천768명 가운데 서울 학생들에게 할당된 비율은 기존 17.9%에서 20.4%로 2.5%포인트 가량 늘어나게 된다. 대학 측은 앞으로 서울 학생 대상 전형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는 '서울시립대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데도 지방 출신 학생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반값 등록금 도입을 계기로 더욱 강해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시행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이르면 내년도부터 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지방 출신 학생이 최근 3년간 평균 60% 가량이나 돼 서울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지방 학생들을 도와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 기조에 맞춰 서울 학생들을 위한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모집인원을 늘렸다"며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 입시안에서 학생부 비중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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