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천경제청-LH 갈등으로 청라지구 지하차도 개통 지연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를 관통하는 지하차도의 개통이 2개월째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운영비 부담주체와 인수시기 등을 둘러싼 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다툼이 계속되고 때문이다.

인천시 경서동 청라지구 중봉로 내 지하차도는 길이 1천932m, 폭 20m의 왕복 4차로로 LH가 지난 2008년 1천99억원을 들여 착공했다.

중봉로는 동구 송현 5동∼청라지구∼서구 금곡지구를 연결하는 중심도로로, 이번에 완공된 지하차도는 인천북항과 서부공단, 인천공항의 물류 수송을 담당하는 북항∼인천국제공항 북인천IC의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주간선도로이다.

그러나 지하차도는 지난 9월 이미 준공됐지만 공공시설물 운영비 부담주체와 인수시기 등을 놓고 인천경제청과 LH가 이견을 보이면서 개통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LH영종청라사업단은 인천시가 일반도로를 관리하는 것처럼 이 지하차도도 인천경제청으로 이관해 운영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천경제청은 인천시가 인수하기 전까지는 LH가 연간 10억원 정도의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하차도의 인수시기를 놓고도 인천시는 청라국제도시 1단계 아파트 건설이 100% 완료되는 내년 12월을 꼽고 있지만, LH는 주민 편의를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인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지하차도 개통지연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관련 기관과 중앙부처 등을 통해 "교통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중봉로의 지하차도를 빨리 개통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LH와 관리비 부담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파트 1만200가구가 준공된 청라지구는 7천500여가구 주민들이 입주신고를 마친데다, 올 연말까지 아파트 2천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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