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 최재원 부회장 소환에 '뒤숭숭'

검사 출신 법무팀 전문가로 법적 대응논리 '철저 대비'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자 SK그룹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하지만 최 부회장이 그동안 알려졌던 모든 혐의사실을 해명하면서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최 부회장이 소환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공금이 아닌 개인 돈으로 투자한 만큼 현행법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거부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법적으로 떳떳하다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후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이 사법 처리되고 최태원 대표이사 회장도 검찰에 조만간 소환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일단 검찰조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최 부회장이 사법 처리되고 형인 최 회장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검사 출신 법무팀 전문가로 하여금 법적 대응논리를 만들게 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그룹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최 부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등 '초상집'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그룹 자금을 빼돌려 선물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등 18개 그룹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천8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선물투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