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외과계열 전공 외면 여전…흉부외과·산과 등 미달사태 빚어져

인기과는 여전히 호조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외과계열에 대한 전공의 지원자들의 외면이 계속됐다. 반면 인기과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성황을 보여 전공의 지원 양극화가 되풀이 됐다.

2012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수련병원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수련병원에서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외과계열의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인기과로 알려진 '피(부과)·안(과)·성(형외과)', '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에 대한 인기는 여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소위 '빅5' 병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지원 미달인 과가 '전무'했지만, 이를 제외한 네 병원은 모두 흉부외과와 외과의 지원이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복지부가 이들 과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병원의 수가가산 금액이 해당 의료진에 대한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이어지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음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그나마 삼성서울병원은 흉부외과·외과를 제외하고는 미달 과가 없어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지만,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모두 흉부외과·외과를 포함해 비뇨기과, 산부인과에서도 모두 미달을 면치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이들 과를 제외하고도 병리과, 응급의학과, 임상약리학과 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까지 총 8개 과가 미달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평균지원율(총 지원/총 정원)은 1.21로 양호했으나, ▲마취통증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까지 지원이 정원에 못미쳐 총 24개 과 중 10개과에서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는 지원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양극화도 두드러져 피부과는 8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해 '빅5' 모든 과를 통틀어 지원률이 3.00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형외과(2.29), 정신건강의학과(2.20), 정형외과(2.00), 재활의학과(1.90), 안과(1.83) 등 인기과에 지원자가 몰렸다.

수도권 주요병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려대안암병원의 경우 정원이 9명인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를 비롯해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까지 지원이 전무해 비인기과 기피현상이 두드러졌다.

한양대병원도 흉부외과와 결핵과의 지원자가 없었고 외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청소년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중앙대병원은 정원이 회수된 흉부외과, 산부인과를 제외하고도 외과, 비뇨기과에서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를 포함해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까지 총 6개 과에서 미달사태를 보였다.

반면 경희대병원의 경우 외과와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외과계열에서 1~2명의 초과 지원이 이뤄져 미달을 면했지만 흉부외과의 미달을 막지는 못했다.

아주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가 정원을 채워 지원이 없었던 비뇨기과·병리과와 지원이 한명 모자란 외과를 제외하고는 미달이 없었다.

지방 주요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였다.

충북대병원은 정원이 회수된 흉부외과를 비롯해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가 미달해고, 충남대병원은 흉부외과는 1명이 초과지원해 선전했지만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에서 미달했다.

전북대병원은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가, 부산대병원은 외과 지원자가 2배수였지만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핵의학과 등에서 대거 미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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