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최재원 SK부회장 재소환… 최태원 회장은 8~9일 소환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7일 오전 재소환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소환돼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6일만에 추가 조사를 위해 재소환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두한 최 부회장은 '지난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는데, 오늘 조사를 어떻게 받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미진한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고자 나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 '최태원 회장도 범행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없이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로 향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조사에서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으로 자금거래를 한 사실은 있지만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중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간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최 부회장의 혐의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최 부회장에 이어 8일 또는 9일 형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을 불러 계열사 자금을 선물투자 등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통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된 SK계열사 자금 2천800억원 가운데 5백억원을 빼돌려 선물투자한 과정을 누가 주도했는지 가려낼 방침이다.

검찰은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다음 주중 이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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