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삼성전자에 대해 이른바 '채널갈등(channel conflict)'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각종 부품과 휴대전화 등 완성제품을 동시에 만들고 있어 경쟁사들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완제품과 부품 간 독립경영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크린 고객들에게 "우리(삼성)에게서 구입하는 것은 안전하다"며 "휴대전화와 컴퓨터, TV 등을 만드는 우리 동료들(완제품 사업부서)에게 당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절대 말하지 않을 것"아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강조한 것은 이번 달에만 3번째이다.
삼성전자는 또 "TV, 휴대전화와 같은 소비자 제품 사업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부의 2개 주요 사업부로 나눠 운영될 것"이라며 "부품과 완성제품 간 독립경영은 사업부 간 방화벽을 더욱 공고히하고 부품거래선과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그러나 방화벽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물은 데 대해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다만 인력담당부서 등도 분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채널갈등'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서 권오성 부회장(부품)과 최재성 부회장(완제품, 세트) 투톱 체제를 완성한 바 있다.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를 이원화한 것이다.
하지만, 양 사업부서 직원들은 여전히 서로 교차인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져 채널갈등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델과 소니, HTC 등 삼성전자 반도체의 고객들도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이른바 "채널 갈등(channel conflict)"이라고 부르는 부품부서 직원들이 완제품 부서 동료들에게 경쟁사의 동향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리지만 비공개적으로는 부품 고객들에게 완제품 관련 부서에 비밀을 준수한다는 점을 설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로 인해 부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실제로 반도체의 최대 고객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특허전쟁을 벌이면서 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으며, 애플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매를 줄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부 IT대기업들도 '채널 갈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지난 20년간 IBM과 AT&T, 휴렛패커드 등은 최대 이익을 내는 사업부의 고객들과 경쟁하는 사업들을 분사했다.
이 신문은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들 미국 기업처럼 행동할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없다고 지적하고, 삼성전자의 오너 가족들은 현재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주 삼성그룹 전체를 재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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