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D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일본의 반도체 기업 엘피다가 대만의 난야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3분기 기준으로 세계 3위 D램 반도체 생산업체인 엘피다(점유율 12.1%) 는 이 분야 세계 5위 업체인 난야(점유율 3.6%)와 다음달 합병을 전제로 자본, 업무 제휴 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대만 연합의 D램 업체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휴 방안으로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에 엘피다와 난야가 편입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엘피다는 난야와의 경영통합을 통해 첨단 반도체 기술의 개발은 엘피다가, 생산은 난야가 맡는 분업체제를 구축해 제품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현재 특허침해를 이유로 서로 맞고소한 상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피다는 미국에서 난야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내고 미국과 대만에서 판매·생산금지를 요청했으며, 난야도 이에 맞서 미국에서 엘피다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엘피다가 생산하는 반도체의 유통을 맡았던 미국 킹스톤 테크놀러지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서도 양사가 '적과의 동침'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업계의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엘피다와 난야는 모두 D램 반도체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엘피다와 난야는 모두 D램 가격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난야는 7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난야와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엘피다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미세공정에서 격차가 벌어져 큰 위협으로는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엘피다와의 격차를 좁힌 마이크론(3분기 점유율 12.1%)은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난야는 대만 최대 D램 생산업체로 대만플라스틱그룹의 자회사이다. 엘피다는 새해 1월부터 협상을 시작해 3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난야는 엘피다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협력사여서 양사의 통합을 위해 마이크론과의 관계를 청산해야 해 합병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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