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민 77.1% "전쟁 일어나면 참전해 싸우겠다"… 30대이하·상위층 비율 낮아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우리나라 국민 77.1%는 전쟁이 일어나면 참전해 싸울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는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이들이 60% 수준에 그쳤고, 계층별로는 상위층에서 참전 의사를 밝힌 비율이 가장 적어 우리나라 상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가보훈처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5∼19일 전국 15세 이상 남·여 1천 명을 대상으로 국가보훈의식과 관련해 전화설문 방식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싸우겠느냐"는 질문에 53.5%가 "매우 그렇다", 23.6%가 "그렇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6.8%, "별로 그렇지 않다" 4.9%, "전혀 그렇지 않다"는 1.2%에 그쳤다.

참전 의사를 밝힌 사람은 50대 이상에서 88.9%로 가장 많았고, 40대(82%)의 참전 의사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대(63.6%)와 20대(63.5%), 10대(15∼19세, 62.1%)는 40대 이상 고령자들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의 참전 의사를 보여 젊은층의 전쟁 참여 의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보면, 본인이 상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참전 의사가 72.7%로 가장 낮았고, 중상위층은 79.2%, 중층은 80%로 높았다. 중하위층 75%, 하위층은 73.5%였다.

병역비리 등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우리나라 상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소득 하위계층 또한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발적 병역이행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2.3%가 입대 의사를 밝혔고, 국가위기 시 동참 의사를 묻는 문항에는 79.4%가 동참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훈실천' 지수는 66.1점으로 지난해 66.6점과 비교할 때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수치로 나타내는 '보훈의식' 지수는 67.5점으로, 2008년 61.5점, 2009년 64점, 2010년 67.6점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훈처는 이에 대해 6·25전쟁 60주년 사업,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안보이슈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