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통영의 딸' 신숙자씨 월북 사건 관련 윤이상 부인 검찰 출석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음악가 윤이상의 북한에 억류 중인 '통영의 딸' 신숙자씨 모녀 월북 권유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윤이상 가족들이 제기한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11일 음악가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씨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딸 윤정씨가 지난해 12월 9일 "부친이 오 박사에게 월북을 권유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권유한 것처럼 주장해 부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신 씨의 남편 오길남(69) 박사와 신씨 모녀 송환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통영현대교회 방수열(49) 목사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의 참고인으로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경까지 점심시간 없이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씨는 고소인으로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씨가 검찰에 출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영지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드러난 정황 등을 토대로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고소인인 방 목사는 오는 13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며, 신씨의 남편인 오 박사의 출석날짜는 다음주 초에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숙자씨는 1942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초등학교와 통영여자중학교를 졸업했으며, 20대에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다가 오 박사를 만나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이후 신씨 부부는 1985년 두 딸과 함께 북한으로 갔고, 남편 오씨만 1986년 북한을 탈출했다.

이런 가운데 오 박사와 방 목사는 윤이상씨가 북한으로 갈 것을 권유했고 아내와 두 딸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