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천 자월도 해상 유류운반선 폭발사고… 5명 사망·6명 실종

굉음과 함께 선체 두동강… 사고원인 두고 해경·회사측과 유족 이견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15일 오전 8시5분경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북쪽 3마일 해상을 항해하던 4천191t급 유류운반선 두라3호(선장 안상원·57)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 선체가 두 동강 난 채 반쯤 가라앉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항해사 이종완(22)씨와 미얀마 선원 뗏나잉원(38), 묘민자우(32)씨 등 5명이 숨지고 1등 항해사 유준태(52)씨 등 6명이 실종됐다.

부산 선적 유류화물선 두라3호는 충남 서산 대산항에서 싣고온 휘발유 6천500t을 인천 남항 내 SK부두에서 하역하고 이날 오전 6시30분 선원 16명을 태우고 대산항으로 돌아가는 중이었고, 선장과 기관장, 조리장 등을 제외한 선원 11명이 출항 직후 유류탱크 내에 남아 있던 휘발유를 제거하기 위해 가스(유증기)를 빼내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출항한 지 1시간 30분쯤 지나 인천 남항에서 직선거리로 16마일쯤 떨어진 자월도 북쪽 3마일 해상을 지나던 중 갑자기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선체 중간부분이 갈라지며 침수가 시작됐다.

선장 안상원씨는 "조타실 유리창이 깨지는 등 강한 충격과 함께 선체 중간 부분이 갈라져 침수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사고순간을 전했다.

해경은 생존선원들의 진술과 사망자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점으로 미뤄 외부충돌이 아닌 내부폭발로 잠정 결론지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기름이 가득 실린 것도 아니고, 잔류가스 때문에 큰 배가 두동강이 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회사측과 해경이 밝히고 있는 사고 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해경은 사망자 시신을 인천 남구 숭의동에 있는 성인천한방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하는 한편, 헬기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