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지난주 금요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에게 등기 우편물을 보냈다. LG생활건강이 모 잡지사를 압박해 당초 2월호에 싣기로 했던 미샤 광고를 뺀 것으로 드러났으니 사실 관계를 해명하고 손해배상을 하라는 내용의 공문이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3조4천524억원이다. 화장품 부문 매출만 1조2천274억원. 9조9천억원 규모의 화장품 시장에서 14%를 차지했다. 미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3천억원 수준이다. 두 회사의 매출은 10배 차이가 난다.
연 매출 3조원의 대기업이 연 매출 3천억원의 중소기업에게 광고노출 방해를 한 이유가 무엇일까.
업계는 LG생활건강이 더 페이스 샵의 화장품 브랜드샵 1위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미샤는 2000년 브랜드 샵 화장품 시장을 개척했고 2004년까지 시장 1위를 유지했다. 그러다 2005년 더 페이스 샵에 1위를 빼앗겼다.
에이블씨엔씨는 회사 내부적으로 지난해 미샤 매출이 2010년 2천431억원에서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3천2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더 페이스 샵의 지난해 매출이 3천22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실적 발표 때 미샤가 7년 만에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것이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2009년 말 시장 1위인 더 페이스 샵을 인수했다.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LG생활건강은 1위 브랜드를 인수후 2위로 떨어졌다는 흠집을 겪게 된다.
더 페이스 샵은 LG생활건강에 인수된 후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년 대비 연 매출 성장률은 각각 9.4%, 11.9%, 11.4%로 인수 직전인 2008년(12.1%)과 2007년(15.5%), 2006년(21%)보다 낮다. 지난해는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브랜드샵 화장품 전체 매출이 급등한 시기였다. 업계는 지난해 더 페이스 샵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을 기대 이하로 평가한다.
여기에 두사에서는 이전 얘기까지 다시 꺼내어지기도 하고 있다. 2009년 LG생활건강이 더 페이스 샵을 인수하기 전인 2007년에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이 미샤를 인수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말이 떠돌았다. 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년 전에는 미샤를 사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니 이젠 영업방해로 전략을 바꾼 것 아닌지"라고 비난했다.
LG생활건강은 전달받은 공문에 대한 답변을 3일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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