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효성점' 사업조정 권고 불구 기습입점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효성점(효성2동)이 인천시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기습 입점을 단행해 골목상인들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며 결사반대에 나섰다.

4일 홈플러스와 '동네상권 보호와 SSM 입점 저지 계양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시로부터 사업 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받은 효성동 623의 67 익스프레스 효성점(규모 450여㎡)은 지난달 28일 대책위에 최종의견을 달라 요청하고는 1일 새벽 3시께 협상을 진행해온 대책위에 사전통고 없이 일방적으로 쇼케이스 등 내부 집기를 반입하는 등 몰래 입점절차에 나섰고, 이어 3일 새벽에도 한 차례 물건을 점포에 넣으려고 시도하는 등 홈플러스가 진정한 상생협력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인근 상인들은 효성점 앞에서 3일째 입점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효성점은 지난해 12월 9일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받았다. 또 대책위와 홈플러스는 올해 2월 28일까지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몇 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홈플러스 측은 영업시간 오전 9시~자정, 정기세일 월 1회로 제한, 인근 슈퍼마켓 시설물 교체 지원 등을 협상안으로 제시했음에도 SSM 입점을 단행해 골목상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현재 효성점 맞은 편에는 슈퍼마켓이 영업하고 있으며, 반경 500m 내에 나들가게 3곳을 비롯해 슈퍼마켓 10곳이 있다.

대책위 측은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협상하는 척하고 뒤로는 실속을 챙기려 꼼수를 부리며 중소상인들이 자리잡은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려 하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입점을 철회하고 할인 이벤트 횟수 감소, 영업시간 조정이 아닌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상생안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몰래 입점을 강행한 것이 아니며 2월까지 기한을 두고 최종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입점을 진행했다"며 "상생 협의 의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