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건설사들이 수익악화에 시달리며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좋은 가격에 수주를 받고 그룹의 공사물량을 독식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의 기숙사, 식당, 심지어 1억원짜리 무대 등 단순공사까지 대형 건설사가 독식하며 건설업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한건협)에 따르면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수주액 등을 조사한 결과 국내 수주액은 3조8천572억원으로 전년 보다 4% 줄었다. 민간부문에서는 4.8%, 공공부문에서는 2.3%의 수주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공공건설시장 역시 전년(24조4천억원) 보다 5.5% 감소한 23조1천억원이다. 공공건설 수주의 경우 정부의 재정발주 축소와 더불어 공기업 및 지자체의 재정악화에 따른 사업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 국내 수주를 위한 업체간 공공공사 물량확보 경쟁심화는 물론 국내 건설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민간공사 수주 총액은 74조원 가운데 약 20%는 재벌 계열사 물량이다.
삼성에버랜드가 사용할 물류센터 공사는 지난해 9월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405억원에 수주했다. 또한 SK네트웍스 신사옥은 지난해 말 그룹계열사 SK건설이 수주했다.
지난해 건설사별 국내 수주 현황을 보면 삼성물산은 국내 수주액 7조5백억의 35%인 2조4천5백억원이 그룹공사이고 GS건설은 26%, 포스코건설은 6조3천100억 중 43%인 2조7천4백억, SK건설은 국내 수주의 39%가 그룹공사액이다.
때문에 이같이 국내 건설수주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대형 건설사들은 그룹 공사로 국내 수주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31개 대형건설사들의 지난해 그룹 수주액은 13조2천651억원으로 전년(11조8천428억원) 대비12% 증가했고 올해 수주목표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조9천684억원이다.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계열사 물량에 입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발주 물량 정보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주 물량 감소로 인해 대형 그룹의 건설분야 발주 시 계열사 단독 수주가 아닌 경쟁입찰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사업인 만큼 해당실적이 없는 중소건설사들에게 아직은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쟁입찰을 확대하더라도 아직은 하도급 비중을 늘리는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민철 국토연구원 건설경제 책임연구원은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것들은 해야 될 것이고 그 기본은 공정경쟁이 되겠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나아간다고 하면 동반성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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