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한양행, 투톱체제에서 김윤섭 사장 단독경영 체제로

생각만큼 성과 없는 실적부진 결과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3년전 주총에서 창업이래 첫 김윤섭-최상후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알렸던 유한양행이 김윤섭 사장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되게 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16일 5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동 본사 대연수실에서 제8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단독경영 체재로 전환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2009년 처음으로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한 후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두자릿수로 하락하는 등 생각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김윤섭 사장의 영업 마케팅 정책이 어느 정도 위치에  올려 놓았다는 점이 인정을 받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줄서기 등이 만연하면서 당초 기대와 달리, 영업과 생산부문(연구개발 포함)의 파트너십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년도(921억원) 대비 46.6% 감소했다. 매출액 또한 6천676억원으로 전년도(6천493억원)보다 2.8%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2010년 14.2%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4%로 급감했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던 단독대표이사 체제 때와 다른 길을 걸어온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내부적으로도 강해졌고 굳이 이원화할 필요가 없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라며 "연만희 씨도 고령이시고 김윤섭 사장이 위에 몇 분과 함께 끌고가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김윤섭 대표는 영업업무를, 최상후 대표는 연구개발과 생산부문을 이끌어 왔다.

이날 김윤섭 사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유한은 힘든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최선의 노력을 다 한 결과, 지난 회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성장한 6천677억원을 달성했다"고 영업실적을 주주들에게 보고하며 "제90기 새 사업기를 맞아 '위기돌파, 한마음 한유한'이라는 경영슬로건 하에, '도전목표 실천경영', '성과중심 R&D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열린마음 창조적 변화'를 중점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회사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주주총회의 의안심사에서 김윤섭 사장과 이정희 전무, 오도환 전무를 이사로 재선임하고 서상훈 전무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박영구 감사를 재선임하고 윤석범 씨를 신규 감사로 선임했다. 최상후 공동대표는 이사에 재선임되지 않았다.
 
한편, 현금 배당은 보통주는 25%, 우선주 26%에 대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지표로 ▲도전목표 실천경영 ▲성과중심 R&D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열린마음 창조적 변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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