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양 지배구조 핵심 '비글스', 경영승계 위한 편법 지원 의혹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1924년에 설립되어 철저하게 가족 중심으로 된 기업 지배구조 하에서 총 8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라면명가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전중윤 명예회장의 2남 5녀의 자식들과 며느리·사위 등이 최대 지주로 골고루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전 회장 일가 12명이 경영과 오너십 전면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비글스'는 기업공개와 외부감사, 공시도 하지 않고 있는 유령회사이다.

2007년 1월에 설립된 비글스는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 회장의 손자 전병우(18) 군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개인회사이다.

프루웰(79.87%), 삼양베이커(50%), 원주운수(20%), 삼양축산(48.49%), 삼양유통(63.09%), 삼양티에이치에스(100%) 6개 계열사를 보유한 삼양식품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은 삼양농수산(33.26%)이다. 삼양농수산은 부부가 합쳐 총 63.2%를 갖고 있다. 지분 중 42.2%를 김정수 사장이, 21.0%를 전인장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6.8%는 비글스가 보유하고 있다. 비글스가 삼양농수산을 통해 삼양식품과 그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다.

삼양식품의 지배구조는 삼양식품-삼양농수산-비글스로 정리된다.

비글스는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도소매를 업종으로 설립된 회사다.

비글스는 지난해 6~7월 평창 개발 이슈가 부각된 때와 나가사끼 짬뽕이 히트하면서 삼양식품의 주가가 다시 오른 지난해 11월 29일~12월 6일에 단 두 번의 매도로 70억~8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비글스가 주가차익을 거두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삼양식품은 안정적 경영승계를 위해 '유령회사 편법 지원 의혹'을 받고 있다.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비글스의 주소지는 '서울시 양천구 목1동 917 목동파라곤 105동 지하 601호'이고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 당국에 신고된 주소지도 같다. 그러나 이곳은 직원과 사무실이 없는 유령 회사라는 점이 밝혀졌고, 주소지에는 찜질방이 자리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관여했는지 여부는 파악할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2008년 비글스 대표 이사를 맡은 심모 대표의 취임일과 주소지를 바꾼 시점이 일치한다. 때문에 경영승계와 관련 있는 업체의 특이사항을 오너일가 모르게 진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그룹차원에서 관여된 것으로 관측되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영 승계를 위해 특정 기업으로 편법 지원했다는 비난으로 경영권 승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비글스의 창립 자금 5천만 원을 2007년 당시 열세 살인 병우 군이 어떻게 마련했는지, 2010년 기준 6억6천400만 원의 매출은 어떻게 거뒀는지 의혹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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