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학생·학부모 모두 좋아했던 여교사가 왜 갑자기… 광주교육청 '곤혹'

"자살하겠다. 정신병원 가겠다. 여수엑스포에서 퇴직파티" 등 주장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평소 교육에 열의를 보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호평을 받았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갑작스런 기행(奇行) 행각을 벌여 광주시교육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4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북구의 한 초교 A(28) 교사가 장휘국 교육감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줄기차게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퇴직하겠다, 정신병원에 가겠다, 자살하겠다" 등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A 교사는 홈페이지에 "퇴직한다. 더럽게 살아왔다. 공직사회 부조리를 참지 못해 병이 들었다. 나를 만나러 와라. 내가 자살하면 교육감도 자살하고 싶을 것이다. 정신병원에 입원하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스승의 날(15일) 퇴직한다. 기념파티하니 돈이나 물건 모두 받을 수 있다. 파티 장소는 부산 사직구장,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교사의 제안에 긍정적 답장을 한 학생과 학부모도 더러 있을 정도로 여교사는 좋은 평가를 받아온 교사였기에 광주교육청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임용고시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A 교사는 지적장애가 있는 노모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 교사가 이달 들어 학교 부적응 등이 심해 현재 병가를 낸 상태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자살까지 언급하며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정신불안 증세 등이 있어 조만간 교원질환심의위원회를 열어 치료를 위한 휴직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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