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비 부풀려 40억 빼돌린 대우건설 임원 등 7명 구속
또 현장감독을 하며 뇌물을 받고 이를 눈감아 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직원 2명이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경규)는 23일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돈을 빼낸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전 낙동강 24공구 칠곡보 현장책임자인 대우건설 상무 지모씨(55)와 하청업체 S건설 대표 백모씨(55) 등 7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낙동강 칠곡보 공사를 하면서 일하지도 않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서류상 임금을 지급하는 ‘유령 노동자’ 방식을 동원하거나 공사장 인근 주유소 주인과 짜고 허위매출서를 끊는 방법 등으로 4년여 동안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상위업체가 인건비 등을 부풀려 공사를 발주하면 하청업체가 돈을 남겨 거꾸로 상위업체에 상납하는 수법을 써왔다.
공사를 따낸 대우건설은 모래 준설 공사를 S업체에 맡겼고, 이 업체는 또 다시 여러 업체에 하도급을 줘서 공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 비자금 가운데 상당수가 정관계 등에 로비자금으로 들어간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 구간을 관리·감독하면서 시공사 대우건설과 협력업체에서 칠곡보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공무원 5급 A씨와 6급 B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며, 이르면 24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돈을 받은 공무원이 더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인근 합천보 공사에도 관여해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겼다는 혐의도 받고 있어, 수사가 4대강 비리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낙동강 24공구 칠곡보는 4대강 사업 15공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공사현장으로 총사업비가 3847억원 들어갔다.
칠곡보 사업은 대우건설이 설계에서 시공까지 한꺼번에 처리하는 턴키방식으로 맡았다.
당시 대우건설은 99.32%라는 경이적인 낙찰률로 공사를 따내 유착이나 입찰정보 사전 내부 유출 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검찰은 그동안 칠곡보 공사 과정에서 대형 건설사와 협력업체가 거액의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를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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