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애플 최지성-팀쿡 CEO, 16시간 마라톤 협상… 결과는?

양측 입장차만 확인… "7월30일 법정서 보자"

김상현 기자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1년이 넘도록 지루한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들(CEO)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 CEO가 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 법원의 중재로 만나 이틀간 16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아직 협상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T업계와 법원 주변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양사는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상이 양사가 자발적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 법원의 명령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합의 의지가 부족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특허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일단 잠시 전열을 가다듬고 7월부터 다시 법정 다툼을 재개한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기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CEO는 조지프 스페로 판사의 중재로 21일 법률 고문들을 대동하고 만나 9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고 22일에도 다시 만나 7시간 동안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총 16시간이나 되는 마라톤 협상을 통해서도 양측은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가 지난달 양사 최고경영자와 법률책임자에게 직접 만나서 이틀간 협상을 벌일 것을 명령해 이뤄졌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에 "법원의 공시에 따르면 이틀간 협상을 한 것으로 나와있지만 추후 협상기일은 적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단시일 내에 추가협상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을 계기로 두 회사가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양측이 파국을 피하고 화해를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협상창구를 통해 물밑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만남에서도 양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은 애초 예정된 대로 오는 7월 30일부터 본안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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