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북한 정찰총국 대남 사이버전 공작원과 접촉하고 사이버테러 도와준 30대 구속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의 중국 내 대남 사이버전 공작원과 접촉해 악성코드가 숨겨진 게임프로그램 제작·개발비를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는 한편, 북한 공작원이 사이버테러와 국가 전산망 해킹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준 30대 남성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이 남성은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전을 두 차례에 걸쳐 북한 공작원을 경유해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북한 정찰총국이 중국에 세운 사이버해킹 거점인 '조선ㅇㅇ무역' 직원으로 위장한 공작원 김모씨 등과 지난 2009년 9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만난 후 메신저와 전화 등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불법 사행성프로그램 제작 및 개발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및 편의제공)로 조모(39)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조씨는 싼값에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이들에게 제의했으며, 악성코드가 숨겨진 게임 프로그램을 들여와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조시는 또 북한 공작요원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서버를 국내에 개설하기까지 했다. 북한 공작요원은 이 서버를 이용해 트위터에 접속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디도스(DDos) 공격용 좀비PC를 생생시키는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사이버테러와 국가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당국은 조씨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회원 정보 수십만건을 수집, 보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 목적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