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제주해군기지 첫 '끝장토론회' 무산 가능성 커져

강정마을회 "토론회 공개"… 해군 등 "공개 불가"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제주해군기지(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문제를 놓고 정부와 해군, 주민들이 10일 처음 만나 열 예정인 끝장토론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최근 국무총리실은 마을회가 제안한 '공개 형태의 끝장토론회'에 대해 완전한 공개 토론회보다는 언론사 기자에게만 공개하고 보도하는 형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과 기지 건설 찬성 주민측은 '공개 토론회는 불가능하다'며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것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잠정 합의한 비공개 토론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정마을회의 한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에 보낸 의견서에 통보했듯이 토론 결과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위해 공개 토론회가 되지 않는다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국무총리실과 해군, 기지 건설 찬성 주민들은 당일 토론회를 열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토론회 방법 등에 대해 협의만 하고 자리를 떠날 계획"이라며 토론회 자체보다는 협의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8일 국무총리실 임석규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관은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에서 비공개로 해군과 기지 건설 찬반 주민을 만나, 오는 10일 서귀포시청 제2청사에서 '제주해군기지 입지선정과 의견수렴 과정 전반'에 대한 끝장토론회를 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2∼3차례 추가 토론회를 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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