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남양유업의 타사를 비방하는 듯한 여론몰이와 그로 인한 소비자 호도에 대해 업계가 성토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광고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타사 타제품을 비방하며 자사는 우월하다고 하고, 또 소비자들을 호도하는 쪽에 가깝다는 것이다.
사실 남양유업의 비방·음해성 광고 '문구' 문제는 한 두번의 일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의 카제인나트륨 문제를 놓고 보면, 남양유업은 '카제인을 넣은 커피 더이상 안된다', '그녀의 몸에 카제인나트륨이 좋을까 우유가 좋을까'라는 광고를 내보낸바 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카제인나트륨이 좋다고 생각할까? 좋지 않다고 생각할까?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회사측은 "동서식품이 화학적 합성품을 썼다는 팩트를 말했을 뿐"이라며 "생각하기 나름일 것이고 보는 분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카제인 화합물은 화학적 성분이 아니고 물에 잘 녹도록 하기 위해 염기 성분을 첨가했을 뿐 인체에는 무해한 성분이며, 또 남양유업이 사용했다는 무지방 우유의 주 성분도 역시 카제인이기 때문에 카제인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에서 카제인만 추출하기 어려워 나트륨을 첨가해 분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차이가 나는 것은 극미량의 나트륨 첨가 여부 정도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문구' 논란으로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타사 제품 비방, 또는 비방으로 의심되는 광고'이며 식품 위생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더이상 거론할 필요는 없으나 이 부분만은 짚고 가야 하겠다.
남양유업은 당시 지면광고를 통해 '기존의 커피회사(동서식품)가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나트륨이나 카제인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측은 이에 대해 "팩트다", "사실을 써 놓은 것일 뿐이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카제인은 화학성분이 아니고 우유에서 단백질만 분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남양유업이 신기술이라며 고품질이라고 프림 속 화학적합성품 카제인나트륨 대신 넣은 '무지방 우유'의 주 성분 역시 카제인이기 때문에 카제인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한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커피믹스에는 '농축우유단백분말'이라는 원료가 사용됐는데, 이것의 주성분이 바로 카제인이다.
또한 '맛있는 두유GT'의 '소포제를 넣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의 광고도 소포제를 쓰고 있는 회사가 있다는 인식과 소포제가 나쁘다는 인식을 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들이 두유제품에 소포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더욱이 이 소포제는 인체에 해롭다는 인식을 주어 타사를 비방하는 쪽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소포제는 대량생산 시 두유의 거품으로 인해 공정상에 오작동 등을 이유로 사용했었고,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당연히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 논란에서와 같이 "소포제를 넣지 않았다는 것이지, 인체에 해롭거나 해롭지 않다거나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소포제 문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추려는 것일 뿐이다"라며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고 보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라며 논란에 대해 자사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남양유업의 광고는 자사의 제품을 정직하게 소개하고 타사의 제품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잘 알 수 없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 타사를 비방하고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남양유업의 뻔뻔스러운 모습은 지난 2008년 멜라민 검출 문제로 논란이 됐을 때 남양유업측의 '100억원 보상 광고'가 허위·과대광고로 해당된다는 점으로 공정위로 부터 과징금 7천500만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은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남양유업은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분유원료인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나오자 "수천억원을 투자한 세계수준의 첨단시설과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멜라민을 비롯한 그 어떤 유해물질도 100% 완벽하게 원천봉쇄된다,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유가공 회사에도 남양유업과 같은 첨단설비와 시스템을 갖춘 곳은 없다며 "우리 제품에서 멜라민이 든 유아식 한 통이라도 나오면 100억원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당시 식약청 조사 결과, 남양유업 등 3개 분유회사의 락토페린 원료에서만 멜라민이 나왔다. 이에 경쟁업체들에게선 멜라민이 검출됐는데 마치 남양유업만이 멜라민에 안전한 것처럼 알리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고, 광고 내용과 같이 남양유업만이 수천억원을 투자한 세계수준의 첨단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라며 자성은커녕 잘못해 놓고도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황당해 했다.
당시 식약청은 해당광고가 '다른 업체의 제품을 비방하거나 비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금지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남양유업의 광고방식은 일관된 느낌을 준다. 자사가 우월하다하며 타사를 비방하는 말을 던지고 또 소비자들을 호다하는 식이다. 이후 문제가 되면 "팩트를 말했을 뿐이다"는 등의 대응으로 이어진다. 업계는 이러한 남양유업에 대해 타사 비방과 소비자를 호도하는 광고를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남양유업에게 필요한 것은 점유율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비방과 호도식의 광고를 지속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윈윈하는, 시대에 걸맞는 행보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우는 길이다. 그것이 어렵고 힘들 수는 있겠지만 오래 가는 기업,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