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녹조 확산… 서울구간도 '주의보' 수준 증식해 수도권 식수원 위협
조류주의보는 2회 이상 측정했을 때 모두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고 남조류의 세포수가 ㎖당 500개 이상이면 발령된다.
2000년 이후 서울시내 한강에는 모두 다섯 차례 조류주의보가 내려졌으며 2008년 7월 이후에는 발령된 적이 없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 등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취수원에서 수질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3곳이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클로로필-a 농도는 12.8∼27.4㎎/㎥로 4개 취수원에서 기준치를 넘겼고 남조류 세포수는 3곳에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수돗물에 악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도 다량 검출돼 5개 취수원의 지오스민 농도는 33.3∼41.6ppt를 기록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기준인 20ppt를 전부 넘었다.
서울시는 현재 정수처리 과정에서 분말활성탄을 쏟아부어 냄새를 없애고 있지만 상류에서 한강 구간 쪽으로 녹조가 계속 밀려오는 중이어서 처리용량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레 한 번 더 측정을 하는데 비가 많이 오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이르면 10일쯤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개 취수원 중 한 곳이라도 기준에 들면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지게 되는데, 조류는 현재 강물을 타고 하류로 이동해 사실상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전역으로 퍼진 상태다.
성수·한남·한강·마포·성산 등 중·하류 5개 지점에서는 클로로필-a 농도가 24.2∼43.5㎎/㎥로 잠실 근처보다 더 높았다. 조류주의보를 발령할 때 기준이 되는 유독성 남조류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무독성 남조류와 규조류·녹조류를 합한 총 조류 세포수가 많은 곳은 ㎖당 2만개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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