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피에스넷이 자사에 ATM을 납품해 온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어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이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로 대기업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경찰은 롯데피에스넷 본사를 압수수색해 업무용 PC, 외장메모리, 서류 일체를 거둬갔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해당 중소업체인 네오아이씨피에 따르면, 기술 탈취가 일어난 것을 확인한 건 올해 초이며, 현재 메일과 메신저, 증언 등의 자료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탈취 배경과 관련, 이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은 해당 업체에 상주하며 해당사 개발자와 함게 개발을 하는데, 개발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같은 행위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후 지난 5월 17일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간의 일반적인 상거래상의 관행에 맞지 않게 통합유지보수를 원활히 하겠다는 명목 아래 롯데피에스넷이 총 4개사(네오아이씨피, 롯데기공, LG엔시스, 청호컴넷)에 'CD/ATM 통합 유지보수를 위한 제안요청'을 제안하며 입찰 참가하는 업체들은 기존 금융자동화기기의 유지보수계약과는 다르게 해당 소스나 관련 프로그램을 다 제공해야만 한다고 했다. 기기 제조·생산·개발 노하우가 담겨있는 H/W·S/W·모듈 DLL 등 핵심기술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것이 롯데피에스넷이 기술탈취를 합리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네오아이씨피가 입찰에 참가하고자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당 자료를 다 넘겨줘야 되기 때문에 입찰 참가를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은 이에 대해 "기술유출은 절대 없었다"며 "네오아이씨피와 계약이 만료돼 기존 수의계약을 다른 경쟁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개경쟁 입찰로 바꾸자 입찰을 포기한 네오아이씨피가 불만을 품고 기술 유출을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오아이씨피는 이후 롯데피에스넷이 탈취한 소스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ATM기는 고객 금융정보나 은행의 거래금액 등의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끔 관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마다 개발자 버전을 따로 표시를 해 놓는데, 그것이 바뀐 것을 확인하게 된 것.
이같이 탈취가 일어난 배경에 대해 롯데피에스넷이 LG엔시스에 ATM 관리를 맡기려고 핵심 기술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기술을 빼돌린 것이라고 해당 업체는 주장하고 있다.
또 네오아이씨피 관계자는 "이번 탈취는 금융자동화기기를 분리했을 때 네가지 종류가 되는데, 가지고 있는 모든 제품군 소스를 다 가지고 간 것"이라며 "계약서에 수량과 기종이 명시 돼 있어 형사소송 대질신문 때에 이부분에 대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피에스넷은 자동화기기에 하자가 심각하여 더 이상 구매를 못하겠다고 하며 일방적으로 약 1천대의 ATM 제품 구매를 중단한 상태다.
네오아이씨피는 유지보수와 신규기기 출하정지 이면에는 LG엔시스와 사전 담합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다. 해당 회사 측은 현재 공정위에 해당 건을 모두 제소한 상태며, 공정위는 배경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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