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원서 술취한 30대男 성폭행 실패하자 흉기난동… 1명 사망·4명 부상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수원서 성폭행에 실패한 30대 남자가 술에 취해 흉기를 마구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21일 0시55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강모(38)씨가 흉기를 휘둘러 고모(65)씨가 사망하고 유모(39·여)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파장동의 한 술집에 들어가 업주인 유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갖고 있던 흉기로 유씨의 목 부위를 수차례 찔렀다. 강씨는 약 1시간 전 주변 가게에서 길이 23㎝의 흉기를 사서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업소로 들어오는 손님 임모(42)씨에게도 칼을 휘둘러 복부 부위에 상처를 입히고 그대로 달아났다.

술집에서 500여m 떨어진 정자동 주택가쪽으로 도주한 강씨는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서자 대문이 열려 있던 한 단독주택으로 들어가 거실에 있던 고씨의 복부와 가슴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렀으며, 비명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온 고씨의 아들(34)과 부인 이모(60)씨의 팔 부위도 찔렀다.

고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으며, 나머지 피해자들은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 집에서 도망쳐 나온 강씨는 다시 100여m를 도망치다 새벽 1시10분께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공사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던 강씨는 흉기 난동을 부리기 전날인 20일 폭우가 내려 일거리가 없자 아침부터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에 앞서 술집에 들어가기 전 인근 슈퍼마켓에서 길이 23cm의 과도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에 연행된 직후 이날 오전 5시까지 "범행후 은신처를 찾던 중에 마침 문이 열려 있는 집이 있어 들어갔다. 이번에 들어가면 다시는 빛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은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이 없으니 한숨 자고 일어나서 모든 걸 다 이야기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후 2시께부터 경찰 조사에 응했다.

2005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7년 동안 복역한 뒤 지난달 9일 만기출소한 강씨는 같은달 13일부터 출소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6개월까지 숙식을 제공하는 수원시 장안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옛 갱생보호소)에서 지내왔다.

성폭행 2건 등 전과 11범인 강씨에 대해 전자발찌 착용이나 신상공개 등의 조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