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칼부림 난동범, 전 직장동료 6명 죽이려 치밀하게 범행 계획
"직장동료 비난에 퇴사 후 생활고 시달려 앙심"
특히 김씨는 같이 근무했던 전 동료 6명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22일 오후 7시15분께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 제과점 앞에서 A신용평가사의 상사였던 김모(32)씨와 부하 직원이었던 조모(31·여)씨의 얼굴과 목, 배 등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나다가 길에서 마주친 행인 안모(32.여)씨와 김모(31)씨에게도 마구 흉기를 휘둘러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일 A사 앞에서 전 직장 동료들을 기다리다 김씨와 조씨가 퇴근하는 것을 보고 115m를 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또 행인 안씨를 인질로 삼아 자신이 근무했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안씨가 완강히 저항하면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데 실패했다.
김씨는 범행 현장에서 도주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오후 7시20분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0분간 대치한 끝에 테이저건(전기총)을 맞고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김씨를 제압하는 등 피해 최소화와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의자 김씨는 지난 2009년 10월 A사에 입사한 이후 우수한 채권추심업무 실적으로 3개월 만에 부팀장으로 승진했지만 이후 실적이 점차 떨어지자 상사와 동료로부터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뭐하냐" "부팀장이면서 월급만 많이 받아간다" 등의 비난을 받았고 결국 입사 1년만인 2010년 10월 퇴사했다.
김씨는 이후 대출 관련 회사에 취업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13개월 만인 지난 4월 퇴사했으며,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4천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으며 한 통신회사에 취업하려 했으나 신용불량자인 것이 걸림돌이 돼 낙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A사의 직원 중 자신을 험담한 6명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월 20만원의 신림동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이 6명을 떠올릴 때마다 과도(5개)와 숫돌을 구입해 칼날을 갈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현금 200원, 4천원이 충전돼있는 교통카드가 수중에 있는 전부였으며, 생계를 위해 노트북 컴퓨터도 팔아야 할 만큼 궁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방대학을 중퇴했으며, 부모는 경기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족간 사이가 좋지 않아 왕래가 잦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을 험담한 6명은 살인 충동을 느낄 만큼 증오했지만 팀원 중에는 호흡이 잘 맞아 마음이 통했던 사람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일면식이 없는 행인 2명을 해친 데 대해서는 '마치 날 잡으러 오는 것 같아 흥분한 나머지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검거 직후 '김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 김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중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53.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52.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30.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17.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16.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06.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