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진 3세, 커피 가맹점 운영…가맹점 하나라 문제없다?

기업의 사회적 윤리 저버렸다 비판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두 자매인 조현아(38)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민(29) 대한항공 상무가 여론의 지적에도 수년 째 국산 커피전문점 '이디야' 가맹점을 계속해 운영하고 있어 기업의 사회적 윤리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기업의 소상공인들의 생업 잠식과 관련한 비판으로 연초 한바탕 논란을 일으키며 철수 선언이 이어졌지만 그룹 측은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가맹점 하나를 맡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현아 전무는 현재 서울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1층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센터는 한진그룹 계열사 정석기업 소유의 건물이다. 또 조현민 상무는 인하대병원(학교법인 인하학원) 1층에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공개입찰로 진행하는 이디야 매장 입점은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조현아 전무와 조현민 상무는 전국에서 손에 꼽힐 상권에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소공동 매장의 경우 한진해운센터에는 1천여명의 직원들이 있어 수입에 있어 매우 유리한 환경이고, 인하대 병원 또한 말할 것도 없이 고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최고의 상권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들 매장은 연 매출 1억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이를 두고 그룹 내 지위를 이용한 특혜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소공동 매장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딱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해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없는 부분으로 보였다.

또 인하대 병원 매장 같은 경우, 병원 입점 업체들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과 임대차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이디야 매장은 인하대 병원과 직접 계약을 맺었다. 이를 두고 입점 특혜 시비가 있는데, 이와 관련해 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위치나 내용이 틀리다"며, "지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정석에 다 맡긴 것이고, 1층의 경우는 은행과 이디야 매장 두 업체가 있는데 똑같은 임대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층의 경우 액수를 다르게 책정했다면 특혜라고 볼 수 있겠지만 법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전혀 없다"며 "도덕성에서의 문제로는 얘기될 수 있겠지만,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재계 12위의 재벌가 자녀들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를 대표로 맡고 있는 것도 아닌, 커피전문점 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서 부터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관련한 비난 여론으로 사업 중단 움직임이 있었는데, 가맹점 하나 뿐인데 문제없다고 말한다는 것이 말이 되겠느냐"고 말하며, "용돈이 없어 커피판매점 까지 운영하며 용돈까지 챙기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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