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자궁내막증, 한방치료로 임신성공에 재발방지까지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자궁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10%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원래 있어야 할 자궁 내에서 벗어나 난소, 나팔관, 장 등에서 증식해 종양을 형성하게 되는 질환으로 불임 및 유산의 원인이 되며, 수술 후에도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임신 계획 및 질환의 경중도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양방에서는 호르몬요법을 통해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하고 심하면 복강경 수술을 통해 종양을 비롯한 골반 내 유착을 제거해 골반 안의 장기들을 정상으로 회복시킨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 자체가 일시적으로 폐경 상태를 만드는 치료이기 때문에 임신 계획 중인 여성에게는 맞지 않다. 수술을 하는 경우도 5년 내에 50% 정도가 재발할 정도로 재발율이 높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난소 및 자궁의 적출을 하는 수 밖에 없는데, 자궁내막증이 잘 발생하는 연령이 가임기 여성이기 때문에 이 역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종양의 크기가 위급하지 않고, 임신 계획이 있다면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임신 유도 치료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무월경 상태가 지속되면서 자궁내막증이 자연스럽게 치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재안 인애한의원 부천점 원장은 "한방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을 기운이 울체되어 생긴 어혈로 인한 것으로 보고 치료한다. 월경시작으로부터 배란 전까지는 자궁 내의 혈류 순환을 도와주어 자궁내막증을 억제하고 정상적인 생리 배출을 돕게 되며, 종양으로의 영양공급을 중단해 더 이상 조직이 커지지 않도록 한다. 배란 이후에는 자궁을 튼튼히 하고 적극적으로 임신을 돕는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원장은 "한방치료는 자궁내막증 수술 이후 재발을 방지하는 관리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자궁내막증의 발병원인은 생리혈의 역류로 인해 자궁내막 조직이 다른 부위로 퍼진데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자궁내막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한방치료는 근본적으로 자궁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두고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자궁내막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궁건강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생리기간에는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하복부는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꽉 끼는 하의는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하고, 복부 비만 역시 자궁의 기혈순환을 방해하므로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과 체지방 관리를 하도록 한다. 이 밖에도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좌훈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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