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전력 직원들이 성폭행과 간통, 금품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거나 구속된 임직원이 160여명에 달해 모럴헤저드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년 동안 징계를 받거나 구속된 임직원이 160여건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지역본부 송변전사업실의 C씨(4급)은 만취상태에서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하고 그 행위를 휴대폰으로 1분여간 촬영한 혐의로 대전지법으로 징역3년(집행유예 5년) 받았다.
유부남인 서울본부의 P씨(4급)는 동료 미혼 K씨와 함께 사택 및 모텔에서 불륜행위가 적발돼 간통죄로 고소 됐고, 서울본부 강북지점 L씨(5급)은 모텔에서 유부녀와 간통으로 현장에서 적발돼 검찰조사를 받는 등 간통 및 성폭행 같은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사건만 20여건이 넘었다.
직원들이 전선 절취 후 폐전선을 고물상에 판매해 이득을 취하는 사건도 있었다.
Y씨는 2000년부터 자신의 집 전기료를 낮추기 위해 농사용 전력을 끌어다 쓰거나 심야 전력 계기용 전류단자를 조작하는 등의 행위를 하다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Y씨는 2008년에 장관상을 받은 우수직원이었다.
이밖에 직무관련 금품 수수료 징계를 받은 경우도 30여건에 달했다. 수량·수취 확인 없이 인수증을 작성해 검사 필증 없는 맨홀뚜껑 160개가 발생하기도 해 공직기강확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공직비리척결을 위해 부패공무원 '원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공직비리를 뽑기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한전은 매년 수조원의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직원들에게 직무관련 청렴도와 높은 도덕심이 요구된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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