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감] "영하 5℃ 이하 한전 전국 송전철탑 위험"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 3월 19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갈매리에 위치한 관주형 송전철탑 절손 사고와 관련, 전국의 534기 관주형 송전철탑의 재질에 대한 정밀한 분석 및 안전규정, 전용 시방서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국에 설치된 534기 관주형 송전철탑의 재료가 취성이기 때문에 영하 5℃ 이하에서 충격을 주면 깨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전국의 관주형 송전철탑에 대한 재질에 대한 안전성 검사, 안전규정, 전용시방서 등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용접·접합학회와 한국공학한림원 등은 '한전 풍세분기 T/L 송전철탑 1호기의 절손원인 조사와 구매규격에 대한 고찰'이라는 보고서 등을 통해 전국에 설치된 관형지지물이 위험하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현재 한전과 관형지지물 제작업체와의 사고원인에 대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용접·접합학회 보고서엔 한국기계연구원의 모재 및 용접부 물성 시험결과(샤르피 충격시험)에서 모재는 순간적인 충격, 외부 하중 등에 의해 한번에 절손될 수 있는 위험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조물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제품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한전이 제출한 표준시방서와 공사특기시방서 내용이 관형지지물용이 아닌 일반 4각 철탑용임이 밝혀졌다. 제출한 자료에서 일반 철탑에 사용되는 철탑기초 공사의 역T형, 4각, 대각거리, 면거리 등이 나오는가 하면 관형지지물에 사용하지 않는 일반 철탑용 볼트가 등장한다.

또 철탑 제질 문제와 관련 한전의 발주서엔 타 재료는 충격치 검사결과를 첨부토록 되어 있으나 포스코에서 만든 이 제품은 충격시험결과에 대한 제출요구가 없으며 비파괴시험에 입회해 한전 직원이 확인한 후 시험성적서를 제출토록 되어 있지만 육안검사만 하고 입회검사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은 징계를 당한 것도 밝혀졌다.

현재 한전은 삼우플랜트의 자문위원인 (사)대한용접·접합학회(이보영, 전 기계연구원 근무, 현 한국항공대학교 박사)의 용접 불량이 아니라는 보고서와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인 송달호 박사의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사고원인 분석과 관련해 합동대책위를 꾸리지 않고 자체조사팀과 자체 전력연구원에서 사고원인을 분석해 사고의 원인을 용접불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