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1년 앞으로 다가온 스웨덴 가구 기업 이케아(IKEA)의 국내 시장 진출로 인해 국내 대·중소 가구 업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케아는 오는 2014년 경기도 광명시에 약 7만8천㎡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열고 국내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대 점포인 상하이 푸둥점(5만m²)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미 작년 12월 한국 법인 등록을 마쳤다.
가구업계는 이케아가 한국에 적어도 3∼5곳의 매장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케아는 매장 한 곳당 연간 1천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가구 업계의 '공룡'이라 불리는 세계 1위 가구 기업이다.
좋은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40개국에 338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40조원에 달한다.
세계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이케아는 조립형 가구를 비롯해 액세서리, 주방용품, 침구류, 신발 등 생활 전반에 관련된 모든 잡화를 취급하며 합리적인 가격, 소형 주택에 적합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유럽뿐 아니라 홍콩·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구 부품을 구입해 스스로 조립하도록 하는 DIY(Do It Yourself·고객이 직접 조립, 제작하는 시스템) 판매 방식을 적용, 가격 거품을 빼는 한편 직접 조립하는 점이 특징이다.
가구산업협회는 이케아의 진출이 국내 가구 산업을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군소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가구단체를 비롯해 한샘, 퍼시스, 리바트, 에이스침대 등 국내 선두권 가구업체들은 최근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케아 한국 진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가구업계는 현재 관세제도가 수입업체인 이케아에 유리해 국내 업체들에 역차별로 돌아올 수 있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내 가구업체들은 주요 원자재인 파티클보드(원목을 가공해 만든 판상 재료)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수입하는 과정에서 8%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그러나 이케아가 취급하는 완성품 수입가구에는 관세를 전혀 내지 않고 있어 이케아는 원재료 대량구매 및 대량생산으로 높은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케아로 하여금 국산 가구의 취급물량을 늘리도록 하거나 관세를 국내업체와 공평하게 조정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원회는 이케아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직 대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단체행동도 불사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어기고 휴일 영업을 강행한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서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외국계 기업의 특성상 상인들과의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상인들의 반발이나 정부 규제에 대해 압박을 덜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업체들의 확장이 계속되면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 및 군포, 안양, 의왕 등 4개 지역 18개 상인단체는 최근 '광명입점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광명시청 앞에서 입점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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