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한라산물'인 제주 삼다수가 광동제약으로 넘어가면서 국내 생수 시장이 '백두산물'과 '한라산물'로 양분된 상황이다. 농심과 롯데칠성이 '백두산물'로 '한라산물'로 대표되는 삼다수의 아성에 도전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이를 두고 4천억원대 국내 페트병 생수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제품 출시 때부터 제주도와 독점 판매계약을 맺은 농심은 지난달 대한상사중재원의 판정으로 판매권을 상실했다.
삼다수를 판매한 유통이익이 제주도에게가 아닌 농심이 다 챙겨간다는 여론에 의해 제주공사가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에서 연유됐고, 그에 따른 법정공방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는 수익배분을 놓고 유통사인 농심과 갈등이 빚어지게 된 것이고, 이 문제를 두고 농심과 제주공사는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삼다수를 잃은 농심은 생수 시장서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왔던 입지가 흔들려 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된 농심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두산 생수로 방향을 전환했다. 당초 내달부터 출시할 계획이었던 '백산수'를 내년 3월 국내에 들여올 예정으로 지난 2010년 중국 지린성에 설립한 생수공장에서 백두산 화산 광천수를 판매할 예정이다. 백두산 화산 현무암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천연 생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대로 판매와 유통을 맡게 된 광동제약은 기존 유통망을 가동, 삼다수를 시장에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먹는 샘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인 삼다수의 유통권을 확보한 광동제약은, 1천2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삼다수 매출로 인해 연간 600억~800억원 가량 매출이 발생하리라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이 4천억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여 10대 제약사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은 제주공사의 계획에 보조를 맞춰나가며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그동안 유지해 왔던 1위 자리를 수성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기존 아이시스 브랜드와 백두산 자연보호 구역 내 물로 만든 '백두산 하늘샘'을 내년 3월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급 생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롯데는 지난 4월 중국 현지법인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를 설립, 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억5천만병의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롯데는 이를 통해 업계 1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점유율 20%로 업계 2위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백두산 하늘샘'으로 프리미엄 생수의 새로은 지평을 제시할 것"이라며 "5년 내 백두산 생수를 통해 1천억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은 농심 신춘호 회장의 맏형이라 농심은 범롯데가(家)로 분류되어 양사의 선점을 둔 경쟁이 주목되고 있다.
'석수'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그룹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해 해양심층수 '아쿠아블루'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25일 프리미엄 탄산수 '디아망'(DIAMANT) 2종을 리뉴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현재는 아직 미약한 상황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성장성을 염두하고 프리미엄급 생수시장에 뛰어든 것.
이밖에 동아제약도 계열사인 동아오츠카를 통해 생수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코카콜라은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강원평창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백산 생수 '강원평창수'의 상표권을 확보한 한국코카콜라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브랜드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기준 5천600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형성의 배경에는 지난 1995년부터 생수 시판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2007년 3천900억원이었던 생수 시장은 2009년 4천500억원, 지난해에는 5천6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70여개 업체의 100여개 브랜드 제품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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