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세빛둥둥섬(플로팅 아일랜드)이 1천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한강 위에 둥지를 틀었으나 애물단지가 되어 방치되고 있다. 비싼 세금을 들여 지어 놓은 공간이 제구실을 못한 채 버려져 있다는 것은 막대한 사회적 손해라며 안타까움 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세빛둥둥섬은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전임 시장이 중도 퇴진하고 박원순 서울 시장이 당선되면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선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법적 근거도 없이 추진한 세빛둥둥섬은 1천217억원이나 투입해 완공했지만 지금도 한강에 흉물로 방치돼있다"고 비판했다.
세빛둥둥섬은 한강 가운데 놓여 시설물이라기보다는 섬이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다. 지난 2009년 씨앤우방이 자금난으로 사업을 포기한 뒤 효성이 이를 인수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사업자가 바뀌면서 애초 기획한 사업에서 많은 변경이 있었고 3년에 걸친 공사로 지난해 9월 가까스로 문을 열었으나 기껏 지어 놓은 시설물을 제대로 된 운영 한 번 못해본 채 송사에 휘말려 고철덩어리처럼 1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기업과 행정관청 간에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빛둥둥섬의 운영 사업을 맡고 있는 플로섬은 효성의 주요 종속회사로 지난해에만 101억6천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효성의 당기순손실(937억9천300만원) 중 10.77%나 되는 비중이다.
문제는 서울시가 운영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감사에에서 세빛둥둥섬 사업에 대해 여러문제점이 드러났다. 공사비 산정에 문제가 있었고 민간 건설업자와 서울시 간에 특혜 시비의 논란 등 플로섬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계약이 체결됐다는 점이 알려지게 됐다.
서울시는 현재 독소조항 및 불공정 조항을 삭제 또는 수정하는 것을 포함해 계약 정상화, 절차상 하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등을 플로섬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는 효성과 플로섬에 유리한 계약 내용에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약 내용이 수정될 시 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 플로섬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엔 앞으로 발생되는 적자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처지다.
사업시행사인 플로섬에 따르면 "세빛둥둥섬은 지난해 5월 서울시로부터 가사용승인을 받았고 9월에는 준공검사도 끝냈다"라며 "다만 시행사와 서울시의 긴장 관계 때문에 임대 운영을 희망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은 "비싼 세금을 들여 지어 놓았는데 하루 빨리 시민에게 개방해야 한다. 제구실을 못한 채 버려져 있다는 것은 막대한 사회적 손해"라고 말하며 "전임 시장의 잘못이 있더라도 지금 주력할 일은 엄청난 세금을 들여 지어진 시설물을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는 일이다. 서울시는 하루빨리 세빛둥둥섬을 한강의 주인인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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