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주시내버스 노조 기습 파업 돌입
지난 7월 3일 업무복귀를 선언한 지 150일만이다.
노조원 200여명이 버스운행을 거부하면서 하루 운행되는 시내버스 382대 중 60여대가 멈춰 섰다.
전주시와 시민, 경찰 등은 이들의 예고되지 않은 파업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전주시는 현재 시내버스 회사와 협의해 비근무자와 예비근무자를 투입해 버스운행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등 비상근무체계를 갖추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오전 11시 현재까지 시내버스 운행률은 80%를 넘어섰다.
전주시내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전주시청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갑작스러운 파업에 불편을 겪은 전주시민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성실교섭을 약속했던 전주시와 사측이 단체협상을 등한시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7월 3일 업무복귀 이후 사측은 단체협상 대신 파업을 이유로 징계·해고가 남발되고 조합원 배차 불이익, 회유와 협박 등 노조 와해 행위를 계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며 파업 의지를 밝혔다.
김종신 전주시 대중교통과장은 "노조가 단체협상체결을 요구하며 오전 기습 파업에 들어갔다"면서 "본격적인 출근행렬이 시작되기 전까지 운행률을 9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훈 민노총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장은 "사측은 단체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면서 "전주시와 사측 모두 민노총 노조원이 소수가 되면서 협상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소수 노조도 파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기습 파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협상과 관련해 교섭 타결이든 절충안 마련이든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노조는 30일까지 이번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 이후 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총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3월 13일부터 262일째 파업을 진행해 왔으며 단체협상 체결을 놓고 사측의 직장폐쇄 및 철회, 전북고속지회 남상훈 지부장의 49일간 단식농성 등 노사 간 견해차를 줄이지 못하고 갈등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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