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검찰, 유아이에너지 압수수색… '거액 횡령' 최규선씨 출금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김한수 부장검사)는 에너지개발 전문업체 유아이에너지 대표의 거액 횡령 의혹을 포착하고 3일 본사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 최규선씨(53)씨의 자택 등 3~4곳을 압수수색,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최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유아이에너지는 이라크 유전개발업체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두 아들 홍업·홍걸씨의 구속을 불러온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씨가 대표로 있다. 최규선 게이트는 최씨가 3억원을 건넸던 홍걸씨 등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건으로, 최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었다.

검찰은 최씨가 3000만달러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이 돈을 정·관계에 로비자금으로 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씨는 출국금지됐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앞두고 이라크 바지안광구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돼 예상 수익이 900억원에 달한다는 거짓 소문을 내고 PPS(이동식 발전기) 매출채권 715만달러를 회수한 것처럼 법인통장을 위조한 정황이 드러나 법인통장 위조와 허위 보도자료 배포 혐의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지난해 5월 검찰에 고발됐다.

이 회사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 유전공사에 손을 댔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으며, 이에 반발한 소액주주 수십명이 허위공시와 분식회계 등 의혹이 있다며 이사해임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상태다.

하지만 최씨는 문제의 자금을 회사로부터 빌렸으며, 전부 변제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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