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50대男 대전 산후조리원서 공기총 쏘고 흉기 난동 부려, 왜?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대전의 한 소아과 병원 위층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공기총을 쏘고 흉기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7일 대전 서구 탄방동의 소아과 병원 건물 3층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공기총을 쏘고 흉기로 조리원 관계자들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이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1시24분께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산후조리원, 소아과 병원, 한의원 등이 입주한 11층짜리 건물에 공기총과 흉기, 전자충격기 등을 들고 침입했다.

이씨는 3층 산후조리원으로 올라가 복도에서 공기총을 들고 쏠 것처럼 위협하며 대표 이모(51)씨와 사무장 조모(45)씨 등 산후조리원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공기총을 한 차례 발사했으나 다행히 맞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그러나 함께 가지고 온 흉기와 전자충격기로 이들 병원 관계자를 다치게 하고 6층에 입주해 있는 같은 산후조리원에 올라가 재차 난동을 벌이다 그대로 도주했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끝에 인근 둔산동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산후조리원 측은 산부들이 놀랐으나 복도와 조리원을 연결하는 문을 재빨리 잠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병원 측과 5억여원에 이르는 상표권 소송에서 패한 뒤 일자리 요구도 받아주지 않아 그랬다"고 진술했다.

병원 측과 이씨가 법적 분쟁을 벌인 상표 등록권은 수유 등 산후조리원의 교육 시설과 관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 탄흔이 없는 것으로 미뤄 공포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묻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