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 이어 학계와 법조계에서 조차 자진 사퇴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이젠 보수단체 마저 비리 청소 퍼포먼스를 위해 빗자루를 들고 나와 이 소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13개 보수단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마지막 신문고인 헌재소장 후보자가 각종 부조리로 점철된 인물이라면 누가 헌재 판결을 믿겠는가"라며 "후보 자리에서 명퇴하라"고 요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후보자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완강히 버티며 새누리당과 청문회 질문 내용을 사전에 조율하는 등 막가파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말그대로 가관인 셈이다. 어찌됐든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게 '이동흡 헌재 소장 사태'는 분명 계륵이다.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고 편법과 불법이 판치는 세상에 헌법적 가치를 수호할 수장자리에 비리 의혹투성인 정치 편향을 지닌 인사가 앉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이며 헌정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다. 또한 박근혜 당선인이 5년전 후보시절부터 누차 강조한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에도 정면으로 반한다.
이 후보자는 주말마다 상경하면서 부하 직원에게 톨게이트까지 관용차를 운전하게 한 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직원을 내리게 해 30분 가까이 위험한 도로를 돌아가게한 장본인이다. 이런 인물이 과연 국민을 제대로 모시고 헌법을 보존하고 수호할 수 있는 지 의문이 앞선다. 이제 이 후보자 스스로 국회청문회 톨게이트에서 도중 하차해야 할 차례라고 본다. 본인과 국가를 위해 더 나아가 새 정부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말이다. 수신제가가 불량하고 공사를 구분치 못하는 인사는 공직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된다. 부패한 관료주의와 함께 말이다.
이제 헌재 소장은 멸사봉공(滅私奉公) 인물로 다시 뽑아야 한다. 당분간 헌정 공백 사태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 그정도는 감내해야 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